전기레인지, 연간 60만대 시장으로 팽창...전문업체 사업 확대 속 삼성, LG도 가세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SK매직과 쿠첸 등 선두업체 판매량 증가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대표기업까지 가세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할 예정이다. 2006년 13만대에 불과했던 전기레인지 시장은 2015년 46만대, 2016년 55만대에 달하며 지속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시장은 2015년 하반기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매년 그 규모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홈쇼핑 판매 활성화 및 하이브리드 제품군 확장 등으로 그 규모가 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기레인지는 열을 내는 방식에 따라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방식으로 구분한다. 하이라이트는 상판 아래 니크롬선에 전기가 흐르면서 발생한 열을 조리기기로 전달한다. 인덕션(유도가열)은 자력선을 사용해 조리용기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다.

내수시장 1, 2위를 다투는 SK매직과 쿠첸 판매량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SK매직 판매량은 전년보다 36% 정도 늘었다. SK매직은 이달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전기레인지를 선보이며 올해 목표 판매치인 9만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쿠첸은 지난해보다 약 4% 정도 많이 판매했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고 송중기 레서피북 증정 등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쿠첸 관계자는 “2013년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국내 최초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면서 “송중기 레서피북 증정 이벤트뿐 아니라 셰프레인지 CJ오쇼핑 론칭 등 판매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홈쿠첸 하이브리드 전기렌지(CIR-ST310)
리홈쿠첸 하이브리드 전기렌지(CIR-ST310)

전기레인지는 친환경 소비자와 1~2인 가구 증가로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대표가전이 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가스 및 전기레인지 판매량 중 가스레인지 비중은 2015년 81%에서 올 상반기 60%까지 감소한 데 비해 전기레인지 비중은 같은 기간 19%에서 40%까지 성장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 전기레인지는 다른 가전보다 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1~2인 가구에서 전기료 부담 등으로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구매하는 소비층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