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로 나눔 실천”…이통3사, ESG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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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나눔 실천”…이통3사, ESG 경영 강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4.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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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통신 핵심 ICT, 비재무적 요소에도 적용
접근 어려웠던 사회적 문제, 신기술 통해 해결
환경보호·탄소저감·소외계층 복지 등 분야도 다양
SK텔레콤 모델이 줍깅을 하며 V컬러링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줍깅을 하며 V컬러링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탈(脫)통신 전략을 추진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비재무적 요소’에서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모습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 ICT 기술을 도입하며 ESG 경영의 적용 폭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 밀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참여 독려에도 나섰다. 또 기술을 통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사회 문제에서도 해결책을 제시하며 ‘기업 이미지 상승’이란 부가적인 효과도 누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환경보호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헌혈 독려 △보이스피싱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자사의 ICT 역량을 적극 활용, 접근성을 높이고 효율성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사 구독 서비스인 V컬러링을 통해 내달 11일까지 ‘줍깅’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줍깅’ 이란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다+조깅’의 줄임말로, 건강과 환경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사회적 챌린지다.

SK텔레콤은 또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운영을 위한 협약을 최근 맺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레드커넥트 앱을 만들고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SK 레드커넥트 헌혈캠페인’을 펼쳐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KT 역시 이날 ‘KT 노사공동 ESG 경영’ 선언식을 열고 10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이번 선언은 ESG 경영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 및 넷 제로 2050 달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넷 제로 2050은 기후 위기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KT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으로 △탄소중립 실행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책임 이행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으로 ‘준법 리스크 제로화’ 도전 등을 이루겠단 목표를 내걸었다. RE100 달성을 목표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이사(왼쪽)와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열린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이사(왼쪽)와 최장복 노동조합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열린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도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안전·보건 체제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신국사 대부분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장애방지와 원활한 서비스제공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원격 제어 시스템에 에너지원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에너지 사용량도 관리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에너지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교육∙돌봄 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용산 본사가 위치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ESG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가정학습 콘텐츠 ‘U+초등나라’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패드(태블릿) △기가급 인터넷 및 와이파이를 2년간 무상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ICT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 아이들이 LG유플러스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제공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취약계층 아이들이 LG유플러스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제공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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