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사물인터넷(IoT)으로 해양사고 발생 예방
수협, 사물인터넷(IoT)으로 해양사고 발생 예방
  • 배석환
  • 승인 2020.12.02 19:24
  • 호수 5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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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기반 해상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필요정보 데이터 가공…어선사고 선제적 대응 가능

수협이 IoT기반 해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해양사고 발생 건수를 최소화할 수 방안 마련에 앞장선다.

IoT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의 정보 주고받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미 많은 분야에서 활용중이며 4차산업의 핵심 분야로 알려져 있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바다수온 측정과 같은 연구목적 분야와 양식산업 등에 적용되고 있다. 광어·숭어 등과 같은 어종에 IoT 기술이 적용돼 수온과 수질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사료 역시 시간에 맞춰 공급하는 등 그동안 사람이 했던 일들을 대체하고 있다. 

◆LTE-M 구축완료…IoT 기술 적용 길 열려

이러한 IoT 기술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망 구축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해상의 경우 일정 거리 이상으로 어선이 조업을 나가면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지 않아 IoT를 적용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2016년부터 추진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2016~2020)’을 통해 우리나라 바다 실정에 적합한 e-Nav를 개발하고 전국 연안에 620여 개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기지국과 망 운영센터 등 기반시설 구축이 완료되면서 원거리 해상에서도 IoT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Nav 단말기 구성은 LTE-M 송수신기·e-Nav 표시장치(10인치 이상)·상용이동통신 송수신기(선택)로 구성됐다. LTE-M 서비스는 국립해양조사원 항해용 전자해도서비스(자동업데이트), 최적 안전 항로 안내, 실시간 기상·교통 및 긴급정보, 긴급 조난신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M은 최대 100km 해상까지 초고속으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통신망으로 항해 중인 선박에 한국형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해나 조업중인 어선에 수온, 기상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면 LTE-M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즉 어선 안전을 위한 화재·연기 감지, 기울기 감지 센서 등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활용되면 어선항해 위험도를 데이터화 해 조업에 필요한 정보로 가공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어선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사고수습 정보 활용 골든타임 확보 수월

이에 수협은 IoT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센서를 개발해 어선의 실시간 상태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IoT 기반 해상정보제공 시스템’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어선의 실시간 상태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해 어선에게 제공하고 육상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실시간 수집 정보의 저장 및 관리를 위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선에 설치된 IoT 기반 센서에서 LTE-M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해상 및 상태정보를 육상(e-Nav 운영센터, 본회 상황실)에서 수집·분석하고 유사시 신속한 상황대응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어선에 실시간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분석해 조기에 위험 상황 등을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 체계 마련과 어선에 기울기 센서를 설치하고 운항자세 위험도를 분석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어선의 화재·연기 정보, 기관 관련 정보를 수집해 위험도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IoT 디바이스를 통해 수신된 항목별 데이터를 분석·조회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알람이 표시되도록 한다. 수집항목에 따른 분석 통계 뿐 아니라 LTE-M 통신망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상용통신망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LTE-M 통신망 환경 제공을 고려한 연동방안도 제시한다.

수협은 이러한 과학적인 해양예측정보를 활용해 해양의 특성을 기반으로 해양사고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침몰·인명사고 등 해양사고 발생 건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사고수습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획득·활용함으로서 사고 초기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확보가 보다 수월해 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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