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I 기술 활용한 ‘통합돌봄 시범 서비스’ 시작
감지센서로 실시간 움직임 모니터링… 위급상황 시 격리 또는 의료 서비스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

첨단 신기술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 제공이 추진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합돌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와 수해 등으로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애인과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은 각종 위험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 거주시설과 주야간보호기관 등이 휴관하면서, 돌봄 공백이 발생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의 돌봄 공백을 방지하고, 비대면 돌봄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새롭게 시작하는 통합돌봄 시범 서비스는 감지센서로 호흡, 맥박, 활동량 등 움직임을 모니터링 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면접촉 없이도 문제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격리나 의료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호흡기 장애인이 (무)호흡 상태이거나 활동이 없는 등의 신체 이상을 보이면, IoT 감지센서가 시설 종사자에게 응급상황을 알려 장애인이 있는 곳으로 방문한다. 응급상황이 확인되면 119 등으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긴급구조를 받을 수도 있다.

정서 케어도 함께 제공한다. 시설 거주 장애인이나 노인은 노래, 날씨정보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개인 복약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AI가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울증이나 고독감으로 인한 자살 문제도 예방한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IoT·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향후 디지털 융합기술이 접목된 통합돌봄 모델도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이번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립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안전망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은 IoT·AI 비대면 케어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oT·AI 활용 통합돌봄 추진사업단(이하 추진사업단)’을 발족했다.

추진사업단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장애인·노인 거주시설 유형, 거주인원 등을 고려해 IoT 센서와 센서정보를 연계하는 게이트웨이를 설치한다. 대상은 장애인 거주시설 85곳, 노인 양로시설 15곳으로 총 100곳이다. 시설 유형에 따라 화재발생, 정서지원, 행동분석을 지원하는 기기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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