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항공·조선 산업이 사물인터넷 시장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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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2-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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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기업 종사자 29.3만명…제품·기기 분야 종사자 48.9%

  • 건설·안전, 자동차·조선, 제조 순으로 IoT서비스 매출 커

  • IoT기업 30% 해외수출 의지…작년 내수 성장, 수출 둔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IoT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최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설, 자동차·조선, 제조 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oT 기업의 내수·수출 실적을 합한 작년 매출액(추정)은 13조4637억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 매출액은 'IoT 제품·기기'가 5조5077억원으로 최대 비중(40.9%)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IoT 서비스'가 3조7091억원으로 27.5% 비중을 나타냈고, 네트워크(16.4%)와 플랫폼(15.1%)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IoT 산업관련 '세세분류'를 통해 IoT 사업을 영위하는 상시종업원수 1인 이상 사업체 2502개사를 모집단으로 도출했다. IoT 서비스 기업이 1278개사, 제품·기기 기업이 616개사, 플랫폼 기업이 45개사, 네트워크 기업이 158개사였다. IoT 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29만3475명이었다. 분야별로는 IoT 제품·기기 기업 종사자가 14만3468명(48.9%)으로 가장 많았다. IoT 서비스 기업 종사자가 5만6579명(19.3%), 네트워크 기업 종사자가 4만9829명(17.0%), 플랫폼 기업 종사자가 4만3599명(14.9%)으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 말하는 IoT 제품·기기 사업은 통신모듈을 포함한 센서 등 정보 생성·수집·전달 기능을 포함한 기기나 '스스로 동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IoT 서비스 사업은 IoT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나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의 관리·제어 기능을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기기의 연결을 지원하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제공 사업이고, 플랫폼 사업은 기기·센서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가공·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나 서비스·앱과 연동시키는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IoT 서비스 매출 규모는 건설·안전, 자동차·조선, 제조 순으로 커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활용 분야별 매출액. [자료=2020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


IoT 서비스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건설·시설물관리·안전·환경' 산업의 매출이 1조1183억원으로 최대 비중(30.1%)을 나타냈다. 이 산업의 전년도 매출 실적 1조272억원에서 8.9% 증가한 액수다. 매출 비중도 전년대비 0.6%p 커졌다.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업종은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 산업으로, 7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1.2%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지만 매출 비중은 0.8%p 작아졌다.

IoT 서비스 업종 가운데 매출 규모 3위는 '제조' 산업이었다. 작년 매출액이 6083억원으로 16.4%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실적 5217억원에서 16.6% 증가해 높은 성장성을 드러냈다. 매출 비중도 전년대비 1.4%p 커졌다.

기업들은 빠른 활성화가 예상되는 IoT 서비스 활용 분야로 헬스케어·의료·복지(27.0%) 산업을 가장 많이 골랐다. 다음으로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15.5%) 산업을 택했다. 이어 스마트홈(14.2%) 산업에 기대를 보였다. 에너지·검침(9.0%), 제조(8.2%), 건설·시설물관리·안전·환경(8.0%)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기업들은 IoT 기술과 제품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6.3%)', '전기·가스·증기·수도산업(12.6%)', '금융 및 보험업(10.4%)', '교육서비스업(9.9%)', '제조업(9.9%)', '농업·임업·어업·광업(9.3%)', '산업플랜트건설업(8.2%)' 등 분야에 도입·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1년, 내수 전진·수출 후퇴…기업 30%는 해외진출 의지
 

IoT 사업 분야별 매출액. [자료=2020년 사물인터넷 산업 실태조사]


작년 국내 기업들의 전체 내수액이 12조887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함에 따라 따라 전체 실적도 불어났다. 분야별로도 IoT 제품·기기 사업은 4조5178억원(10.0%↑), 서비스 사업은 3조6069억원(6.6%↑), 네트워크 사업은 2조527억원(12.0%↑), 플랫폼 사업은 1조9112억원(19.0%↑)으로 일제히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작년 한 해동안 국내 기업들의 IoT 사업 수출 실적은 위축됐다. 전년대비 8.7% 감소한 1조3750억원의 수출액을 나타낸 것이다. 제품·기기, 서비스, 네트워크, 플랫폼 등 사업 분야별 수출액이 모두 줄었다.

IoT 사업 수출액을 분야별로 나눠 보면, 최대 규모인 IoT 제품·기기 사업의 수출액이 1조원 미만(9899억원)으로 후퇴했다. 2019년도 1조559억원에서 6.2% 감소한 결과다. 같은 기간 네트워크 사업은 1551억원(6.0%↓), 플랫폼 사업은 1277억원(29.2%↓), 서비스 사업은 1023억원(2.6%↓)으로 줄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10곳 중 7곳이 해외진출 의지를 갖고 있었다. 이미 해외 IoT 시장에 진출한 곳이 15.4%였고, 진출을 준비 중인 곳이 14.6%였다. 해외진출 애로사항으로 정보부족(20.7%), 홍보·마케팅 부족(18.3%), 전담인력 부족(17.6%), 해외업체의 시장선점(12.4%), 정부지원 부족(11.1%), 사업규모의 영세성(9.3%)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IoT 사업시 정부에 가장 많이 요구한 사항은 '개발 및 도입자금지원(25.3%)'이었다. 이밖에 'R&D 사업 확대(17.0%)', '세제·법제도 지원(11.6%)', '확산사업 확대(10.5%)', '기술인력 양성지원 확대(10.3%)', '중소·중견기업 위주의 지원(9.6%)'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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