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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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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인기에 가려졌던 차량용반도체 올해 '확' 뜬다

각종 지표들, 차량용 반도체 성장 예상
"성장 시작한 시장, 이제 선점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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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차량용 반도체가 새로운 업계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접목이 증가해 차량용 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성장이 뚜렷하게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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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차량용 반도체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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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계반도체연맹(GSA)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위 임원 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경영진은 업계 수익을 견인할 시장으로 자동차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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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최근 자동차의 전기·전동화에서 비롯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술들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제어·관리하기 위한 반도체 및 부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자동차는 이미 지난해에도 반도체 주요 경영진들이 손꼽은 수익 동력 중 하나였다.

 

이번 조사는 성장 기회 중요도를 1~5점으로 나눴다. 그 중 자동차가 3.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인공지능(3.7점)과 사물인터넷(3.5점),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센터(3.5점)가 이었다. 인공지능은 무선통신·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에 밀려 5위를 차지했지만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올해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또다른 지표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예고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발표한 지난해 반도체 최종 사용처별 점유율(매출 기준)에 따르면 차량용과 통신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은 14%에서 17%로 3%p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점유율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중 세 번째로 큰 부문이 됐다. 완성차 트렌드가 전기·자율주행화하면서 인포테인먼트가 마련된 커넥티드카(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차량) 등 SDV로 변모한 데 따른 결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약 760억 달러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9년엔 약 1430억 달러(약 19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트렌드가 전기·전동화로 가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반도체와는 다른 기술이 필요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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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자동차가 꼽혔다. (사진=KPMG·세계반도체연맹)

 

이에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차량용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콘티넨탈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랑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내부적으로 ADAS 분야 등에서 갱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티넨탈은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업체로 최근 완성차 업계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발맞춰 자율주행과 커넥티트카,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미래차 관련 부품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선보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에 '엑시노스 오토 V920'가 적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5나노미터(nm, 1㎚는 10억분의 1) 첨단 공정으로 자체 ADAS용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반도체 전담팀을 신설하고 직접 개발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 오토를 연구해 온 김종선 상무를 영입했다.

 

현대차가 개발하려는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시장에 화두로 떠오른 SDV를 지원하는 칩이다. SDV는 하드웨어 중심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소프트웨어(SW)로 차량을 제어하는 미래 혁신 분야다. 자동차의 주행 성능, 편의 기능, 안전 기능까지 포함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 전체가 침체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 특히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가 올해 기지개를 켤 것”이라면서 “더불어 완성차 기업들이 자체적인 차량용 칩 개발에 집중하는 양상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내구성, 안전성 향상과 갈수록 복잡해지는 고객사의 고성능 반도체 개발 요구에 부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제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를 뗄레야 뗄 수 없는 만큼 시장 선점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소식이 들린다.

 

지난달 13일(현지 시각)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자율주행차량을 구동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처음 공개했다. ARM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메르세데스 벤츠,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이 이미 ARM의 새 설계를 자사 제품과 개발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ARM은 자동차 업계가 차량마다 탑재되는 반도체의 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새 제품이 본격 출하되면 회사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내연기관 자동차는 200~3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최근 전기·전동화하는 미래형 자동차는 적게는 1000개, 많게는 3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는 단순히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이 아니라 더 복잡하고 섬세한 고성능 반도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엔비디아는 지크립톤, 샤오미 등 중국의 자동차·전기차 제조사들과 신규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인텔은 시스템온칩(System-on-a-Chip) 설계기술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실리콘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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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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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4-04 15:46 수정: 2024-04-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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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으로 MMORPG 시장 부흥 주도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넷마블이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MMO 장르의 재유행을 노린다. 지난 24일 정식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넷마블이 2022년 이후 처음 출시하는 대형 MMORPG로, MMORPG의 기존 문법을 따르면서 '3개 세력의 경쟁’과 ‘정치'라는 차별화 요소를 담았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하고, 구글플레이는 매출 9위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만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PD는 "두 개 세력에 용병 세력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라며 "무법 세력의 도입으로 이용자는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3개 세력(아스달, 아고, 무법)은 미션을 수행하고, 몬스터와 타 세력 이용자를 처치해 세력에 기여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기여도를 기반해 세력 점수가 계산되며, 점수에 따라 세력 등급이 정해진다. 무법 세력은 아스달, 아고 중 하나의 세력에 용병으로 활동할 수 있다. ‘용병 시스템'은 무법 세력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약세 세력에 참여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두 세력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가장 큰 권력을 갖는 총세력장은 무력과 랭킹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닌, 이용자 투표로 선출된다. 투표권은 세력별 일정 등급 이상에 주어지고, 등급이 높을수록 투표권 무게가 달라져 이를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노렸다.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스달'만의 독특한 세계관도 차별점이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아스 대륙은 지역마다 특색있는 설정을 부여했다. '아스달'은 다른 세력에 비해 발전된 문명국가의 느낌을, '아고'는 자연 속 공간으로 개발된 거대한 물레방아, 폭포 등으로 울창한 숲의 느낌을 강조했다. 무법 세력은 세력의 규모를 숨기는 조직답게 비밀 통로, 용병무덤 등으로 특유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MMORPG의 핵심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전개되는 서사적인 플레이에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5월 말 '레이븐2'를 출시하면서 자사의 MMORPG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레이븐2'는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레이븐’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블록버스터 MMORPG로 제작됐다.

3년 연속 매출 경신 LG전자…조주완 사장, 연말 부회장 승진하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가전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에 LG전자가 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조주완 매직‘이 올해 1분기에도 반영된 결과다. 재계에서는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출을 경신해가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생활가전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부품)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TV 수요회복세와 2024년형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TV 사업도 매출이 증가했다. 성공적인 1분기를 보낸 LG전자는 전장과 B2B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도 매출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재계의 관심은 조 사장의 향후 거취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처럼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내년 부회장단에 포함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조 사장의 거취는 전적으로 구광모 회장의 결단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그룹 부회장단을 축소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취임할 당시만 해도 6인 체제였던 LG그룹 부회장단 지난해 연말 2인 체제로 축소됐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만 남게된 결과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총수들은 부회장단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성과가 충분해도 부회장 승진은 또 다른 문제다. 결국 구광모 회장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가 연말 승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명분은 충분하다. 지난 2021년 LG전자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2021년 73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4조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그간 주력 사업인 가전사업의 경기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왔다. 이를 위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B2B(기업간 거래), 전장·로봇·XR(확장현실)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웹OS 사업 기반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 지금까지 웹OS의 운영 체계는 TV에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스마트 모니터, 자동차 뒷좌석에 달린 모니터 등으로 확장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B2B 사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에 35%에서 올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전장사업도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조 사장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0년 만에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난데 이어 3월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를 만났다. 이어 다음 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도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EO 메시지도 부쩍 자주 내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 F·U·N Talk’을 열고, “고성과 조직 전환의 핵심은 리더십”이라며 리더십을 위한 행동원칙으로 『A.C.E』을 제시했다. 『A.C.E』는 ‘목표의 명확함(Aim for Clarity), 실행의 신속함(Conduct with Agility), 과정의 완벽함(Excellence in Process)’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은 "메타버스 영역에서 LG전자가 지난 2년간 메타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제품의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 메타의 플랫폼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AI 가전 경쟁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UP가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조 사장의 경영 행보에 대한 뉴스가 지속 보도되고 있다”며 “연초부터 CEO의 성과가 집중 보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1962년생으로 올해 62세인 조 사장은 지난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DA사업본부 해외사업전략그룹장 부장과 캐나다법인장 상무를 거쳐 LG전자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법인장 부사장 등 재직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전략가’로 통한다. 이후 지난 2021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며 LG전자 경영을 총괄 해오고 있다.

美 'ASCO' K제약바이오 출격, 주목할 만한 기술력은?

내달 31일부터 6월 4일까지 美 시카고서 개최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티움바이오 등 참석 다양한 암종 글로벌 항암신약 임상 결과 공개 예정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미국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내달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내 업체들이 항암 신약 임상 결과를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ASCO는 포스터, 구두 발표 및 플래너리 세션 등 주요 발표의 초록 제목이 지난 24일 공개됐으며, 학회에 앞서 내달 23일 초록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학회에서 데이터가 최초로 공개되는 최신혁신초록(LBA)의 경우 발표 당일 오전에 공개된다. 국내 업체와 관련된 후기 임상 발표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MARIPOSA 임상의 2차 분석 결과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1차치료제 CARES-310 임상의 최종 OS 분석 결과가 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ARIPOSA 임상의 경우 지난 ESMO 학회에 이어 2차 분석 결과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특정 바이오마커를 갖는 고위험군에 대한 분석 결과 공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미반타맙 피하주사제형·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 결과를 포함한 총 5건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MARIPOSA 기반 병용요법은 올해 8월 이내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CARES-310 임상의 경우, 22.1개월의 mOS 값을 확인한 중간 분석 이후 OS의 최종분석 결과를 다룬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CARES-310 기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은 5월 16일 내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업체 다수의 초기 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고형암 및 림프종 대상 항ROR1-ADC의 임상 1a/b상 결과, 에이비엘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PD-L1/4-1BB 이중항체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하는 업체 중에서는 티움바이오, 큐리언트의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결과 및 에이비온의 MET 저해제 임상 2상 데이터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추가로, 루닛, 앱클론, 네오이뮨텍,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ASCO는 다양한 암종에서 글로벌 항암신약 임상 결과가 공개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AACR이 주로 전임상 단계의 연구결과를 다루어 항암신약 개발의 트랜드 파악이 용이하다면, ASCO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지침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늠하기 좋은 학회다. 다수의 빅파마가 후기 임상 단계 혹은 상업화를 이룬 약물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새롭게 공개되는 임상 데이터 이외에도 학회 전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임상 시험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거나, 1차 분석이 완료된 임상 시험의 하위군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2차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실적 시즌과 더불어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및 기타 매크로 이슈로 신약개발 업체에 대한 관심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다만 바이오텍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위해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항암 영역 내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개발 동향의 파악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