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아이포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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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펫테크(Pet-Tech) 시장도 빠르게 동반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시장 분석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이미 55억 달러(약 7조3590억원)를 넘어섰다. 또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펫테크 시대가 점차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고 △펫푸드 △펫테크 △펫서비스 △펫헬스케어 등 4대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헬스케어, 반려동물 네트워킹, 인공지능을 통한 유기동물 신원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펫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에서 2021년 출시한 ‘티티케어’ 애플리케이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반려동물의 원격 건강검진 및 수의사·훈련사와의 실시간 상담 서비스 제공 등 편의성을 제공해 많은 반려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별도의 장비 없이도 집에서 간편하게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걸음걸이를 촬영해서 업로드하면 티티케어 AI 분석을 통해 촬영 부위의 이상징후 및 각종 질환 유무를 알 수 있게 했다.

에이아이포펫은 미국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 3년 연속 참가하며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앞서 CES 2022·2023에 연속 참가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강아지와 고양이 치아 건강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한층 더 발전된 인공지능 분석 기술과 반려인이 집에서 앱으로 관리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병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홈케어 서비스인 강아지용 유전자 분석 서비스 ‘도그마’와 고양이용 서비스 ‘캣터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입하고 집에서 반려동물의 구강세포를 채취한 뒤 밀봉해 피터페터 앱을 통해 신청해 보내면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받아보는 방식이다.

보호자는 피터페터의 검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유전질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의 경우 퇴행성 골수염, 녹내장 등 79개 검사항목을, 반려묘의 경우 다낭포성 신장 질환, 비대성 심근증 등 39개의 검사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피터페터의 설명이다.

그동안 시장에 출시된 유사 서비스들은 제한된 수의 특정 유전 질환별 유전자 검사만 제공했다. 또 검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전달해 고객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고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피터페터는 한 번의 채취로 유전자 변이를 대용량 검사할 수 있는 PCR 패널 검사기술과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작성된 질병 위험군 리포트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스타트업 ‘펫나우’에서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반려동물 생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눈에 띈다. 펫나우 앱에서 반려견의 비문(코 주름)과 반려묘의 얼굴을 촬영하면 개체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해 마이크로칩 대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펫나우는 최근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등 카테고리 본상을 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AI 기술을 통해 유실 반려동물 수를 줄이고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아 로고에서 ‘돌봄’과 ‘연결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대해 에이아이포펫 관계자는 “지난해 갈등해결형 규제샌드박스 1호 과제로 선정된 에이아이포펫의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조만간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서비스가 시행되면 병원 방문 이전에도 티티케어 앱을 통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반려인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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