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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랠리에도 웃지 못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왜?
올해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도 모처럼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이들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수수료도 내려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도 한풀 꺾이고 마케팅 등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어 거래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2% 상승한 1382억원,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해 ‘크립토윈터’(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현상)로 약 1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136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거래량 기준으로 7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11억원,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
‘양곡법·농안법 개정’ 정부-야당 공방 가열…쟁점은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법·농안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와 야당의 공방이 거세다. 주무부처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을 망치는 ‘농망법’”이란 표현을 써가며 야당을 비판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송 장관이 개정안 내용을 왜곡하며 거짓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양곡법으로 남는 쌀 사주고 농안법으로 보상”송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외식업계·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보장 수준이 높은 품목의 과잉생산이 예상되고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품목은 과소 생산됨에 따라 식자재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식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농업을 망치는 ‘농망법’일 뿐 아니라 소상공인들까지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내 개정안 반대 목소리는 송 장관이 도맡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달 24일 “엄청난 사회적 갈등이 벌어질 것”이... -
생필품은 온라인 대량구매, 식재료는 집 앞에서··· 되살아난 SSM
한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최근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필품은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고 식재료는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구입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신선식품과 ‘퀵커머스’를 강화한 SSM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 중심에는 SSM이 있었다. GS리테일의 슈퍼사업부인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30.4%나 증가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슈퍼도 1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하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도 올해 1분기 SSM 4사(GS더프레시·롯데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에브리데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고, 편의점(6.0%), 대형마트(4.0%... -
LG엔솔, 한화큐셀과 손잡고 북미 ESS 시장 공략 본격 시동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진행했던 전 세계 전력망 ESS 프로젝트 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다.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이며,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ESS를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한화 모멘텀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도 함께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버테크는 20... -
‘반도체 개발한 AI는 특허권자가 될 수 있을까’…AI가 불지핀 특허 논쟁
인공지능(AI)은 발명자가 될 수 있을까. 국내 법원의 판단은 AI는 발병자가 될 수도, 특허권을 가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단, 아직까지 그렇다는 얘기다. 특허당국은 지금 이 문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전날 미국 AI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가 특허청을 상대로 낸 특허출원 무효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테일러는 앞서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 ‘DABUS’가 식품용기 등 2건의 새로운 발명을 해냈다며 전세계 16개국에 특허출원을 했다.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로 특허청은 특허출원을 허락하지 않았다.이에 테일러는 특허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서울지방행정법원은 “특허법 문헌 체계상 발명자는 발명한 ‘사람’으로 명시돼 있고, 이는 자연인만을 의미하는 게 분명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이에 테일러 측이 항소했지만 2심 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테일러의 특허 신청은 해외에서도 논란에 불을 ... -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통계 믿을 수 있나”
올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잠정치는 당초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최종 집계에서는 상승으로 바뀌었다. 잠정치가 중간 집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면 통계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공개한 올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용산) 상승 폭이 0.72%로 가장 컸고 이어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 0.55%,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0.32%,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0.05%,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0.04% 순이었다.이는 전달 대비 0.27%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던 잠정치(지난달 15일)와는 0.48%포인트 차이 나는 것이다. 지역별로도 서북권(-0.14%)·동남권(-0.79%)·서남권(-0.56%)은 당초...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매입···경영성과 책임질 것” 첫 주주 서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16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첫 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월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된 정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정 대표는 이날 카카오 주식의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또 정 대표는 “저의 보수 체계는 주주가치와 연동돼 있다”며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카카오 성장 방향에 대한... -
다시 젊어질 수 있을까…200억 지원받는 ‘미래 기술 서바이벌’ 승자된 성균관대
매년 40억원씩 5년간 총 200억원을 지원받는 올해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연구 주관기관 3곳이 발표됐다. 성균관대, 고려대, 한국에너지공대다.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기술교류회를 열어 올해부터 본연구를 수행할 주관기관 3곳에 알키미스트 연구실 현판을 수여했다.첫 번째 연구 주제였던 ‘노화 역전’을 수행할 기관은 성균관대다. 기존 연구를 통해 젊은 피의 전신 노화 역전 효과는 다수 검증됐지만, 지속적인 젊은 피 수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노화 역전을 유도하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두 번째 연구 주제인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를 연구할 기관은 고려대다. 기존 메타버스 시각화 관련 기술은 시야각이 50도 수준이다. 이 연구는 인간의 시각세포와 2차원 디스플레이 픽셀을 광학적으로 1 대 1로 대응하게 만들어 인간의 시각 인지 한계를 초월하는 3... -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1400여개 속여 판 온라인 판매업자 적발
중국에서 위조한 스마트폰을 해외 유명 브랜드 ‘리퍼브 제품’(전시·반품 상품 등을 수리해 재판매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온라인 판매자가 적발됐다.관세청 마산세관은 해외 유명 브랜드 스마트폰 위조품을 리퍼브 제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30대 A씨를 지난달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마산세관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산 위조 스마트폰 1400여개를 국내 대형 오픈마켓 12곳에 정품 리퍼브 제품인 것처럼 구매대행 형태로 판매해 3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A씨는 이 위조품을 55만∼158만원 상당의 정품 가격보다 약 60% 싼 22만∼70만원에 판매했다. 이 위조품은 정품과 동일한 로고와 제품 설명서를 갖추고 있었으며, 정품이 가진 독자적인 OS(운영체제)마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또 A씨는 5000여명에게 고가의 블루... -
마른 수건 쥐어짜는 포드…전기차 협력사에 원가 절감 촉구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판매 부진과 경쟁 격화로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포드자동차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로이터통신은 미국 포드가 전기차 부품 협력사들을 상대로 원가 절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리즈 도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는 최근 협력사들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고객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주목할 만한 수준의 비용 효율성 수준을 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행동 촉구로 여겨달라”고 강조했다.도어 CSCO는 또 제조 관리를 효율화하고 자본 지출을 줄여달라고 당부하면서 조만간 이뤄질 대면 회의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개별 차량의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