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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창조경제와 通하다]기술 혁신, 창업지원 산업생태계 구축 성과물 잇다른다
대기업 중심으로 창조경제 성과가 가시화
헤럴드경제,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기업大賞’ 12월 4일까지 공모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22일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탑승한 제네시스 운전석엔 아무도 없었다. 차는뒷자리에 최 장관을 태운 채 영동대로를 1.5㎞나 달렸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도심의 도로를 실제로 주행한 것이다. 제네시스를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 현대자동차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광주 지역 벤처업체 10곳을 지원하며 수소 연료전지차 전ㆍ후방 산업 및 기업 육성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2015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 구간을 자율주행 선행기술이 탑재된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정보통신기술(ICT)의 무역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상반기 ICT 무역 수지는 409억 3천만달러(47조1249억원)로 2위인 독일의 64억 2천만달러를 크게 앞지르며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반도체로 실적을 이끈 삼성전자는 올해 경북지역 127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할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네트워크인 5G와 사물인터넷(IoT) 부문 기술 혁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은 벤처ㆍ스타트업 지원에서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라보리스타트와 드림벤처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ㆍ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 사우디, 중국 등에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진출도 돕고 있다. KT는 경기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을 전폭 지원하며, 국제적인 행사에서 주목을 이끌어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가 올해, 기업의 선도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초기 ‘개념이 불명확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안 잡힌다’ 같은 비판과 회의가 적지 않았지만, 올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및 경영혁신, 창업ㆍ중소ㆍ중견 기업 지원을 통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전국 17개소 출범이 완료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플랫폼이 되고 전담ㆍ협력 대기업들이 동력이 됐다. 지역 센터를 거점으로 한 대기업과 중소ㆍ스타트업 결합은 창조경제의 명확한 상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주목도 받았다. 지난 2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 이어 19일엔 팔레스타인, 우간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나이지리아, 부탄 등 7개 개발도상국 장ㆍ차관들이 경기센터를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과의 협력모델에 큰 관심을 표했다. 사우디의 과학기술처장 겸 왕자 알 사우드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의 대전센터 방문도 있었다. SK텔레콤이 전담기업인 대전센터는 사우디에, 삼성전자의 대구센터는 브라질에, 롯데의 부산센터는 온두라스에 수출되는 성과도 있었다.

창조경제는 현재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각 기업들의 기술 및 경영 혁신이다. 주요 기업들은5G와 IoT, 수소연료차, 스마트팩토리, 전통 산업과 ICT의 결합 등 자체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과 선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중소ㆍ중견ㆍ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산업 전반과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이다.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선발해 보육하는 창업기업은 지난 9월말까지 기준 439개사에 이르고, 이들은 매출이 222억원, 100명 추가 고용의 성과를 냈다. 대기업 보유 특허 9만9711건은 중소기업에 개방됐다.

이에 창조경제를 확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잇따른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5 창조경제박람회를 연다. 오는 12월 21일엔 헤럴드경제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이 후원하는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기업대상’ 시상식도 열린다.
이를 앞두고 본지는 23일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올 한해 창조경제 활동상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조명하는 ‘기업, 창조경제와 통하다’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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