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부담금을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 2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RFID 시스템(개별배출량측정 무선인식칩)을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 2013.6.2/뉴스1 © News1 |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중랑구 신내대명아파트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전년 같은 기간 16톤에 비해 올해 8.7톤으로 46% 감량하는 데 성공, 약 109만5000원의 처리비를 절약했다.
버리는 양만큼만 수수료를 부담하는 개별배출측정 무선인식칩(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음식물처리기를 설치해 주민의 자발적인 감량을 유도한 덕분이었다.
만약 RFID를 서울시 전체 세대에 적용해 약 35% 가량의 음식물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다면 연간 609억3675만원의 처리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609억3675만원은 서울의 일평균 전체가구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3180톤에 감량분 0.35, 1년 365일, 톤당 음식물처리비 15만원을 곱한 값이다.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국에서 음식물쓰레기를 20% 감량하면 연간 약 5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Co2 배출량도 약 40만톤 가량 저감할 수 있다.
4인 가정이 한 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로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724kg이다. 서울과 부산을 4.8회 왕복할 때 발생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며 소나무 흡수량으로 따지면 148그루가 필요하다. 에너지로 환산하면 연간 가정소비전력량의 20%를 차지하며 연탄으로 계산하면 76장에 해당하는 718kwh가 낭비된다.
음식물쓰레기는 이처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초래한다. 버릴 때의 악취와 불쾌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음식을 조리해 버려지는 잔반을 줄이도록 하고, 야채 등을 다듬을 때도 뿌리와 줄기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버려지는 식재료는 양파망을 활용해 물기를 제거한 뒤 처리한다. 특히 여름철에 주로 나오는 부피가 큰 수박 껍질은 채썰어 나물로 무쳐 먹거나 잼 등으로 가공해 활용할 수 있다. 얇게 썰어 얼굴에 얹으면 천연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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