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모바일 핀테크 결제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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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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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연 BC카드 핀테크기획 팀장]

이무연 BC카드 핀테크기획 팀장= “금융서비스인가요 아니면 IT서비스입니까?”

최근 들어 부쩍 자주 물어오는 질문이다. 분명 금융서비스 같은데 새로운 기술이 접목돼 있으니 무엇이라 정의하기 힘들다는 것이 질문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암묵적인 합의는 또 있다. 일단 서비스 주체가 누군지 떠나 편하다는 것이다. 바로 핀테크(금융+IT) 이야기다.

핀테크는 우리 생활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배경은 금융시스템과 IT기술의 발전도 있지만 똑똑한 소비자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한 번 써보니 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도 더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각종 게시판에 서비스 개선과 다른 핀테크 서비스의 장점을 도입해 달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업도 핀테크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대형 온라인 유통점, 카카오 등의 플랫폼 사업자, 온라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을 중심으로 각종 간편결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각각의 목적은 자사의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자사의 매출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간편결제의 특징은 주로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 모바일 쇼핑 규모는 1조89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4조2380억원의 44.6%를 차지했다. 매달 모바일 거래 비중이 1~2%p 가량 오르고 있어 올해 안에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증가세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온라인 간편결제의 확대도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과 모바일 부분의 간편결제 증가는 오프라인 일반 가맹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유독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 속도가 더디다.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확보하고 있는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절반에 이르고 호주의 경우에는 전체 카드결제의 60%가 NFC 결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의 오프라인 핀테크 결제 생태계는 좀처럼 구현되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최근 결정한 모바일카드 관련 결제 기술을 무상 공개를 통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각 카드사들의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까지 절감해 국부 유출 예방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모바일카드는 주로 해외 브랜드인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의 기술을 차용해 발급해 왔다.

이번에 순수 토종 기술인 모바일카드의 기술 공개를 기점으로 국내 모바일카드의 발급 및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기술이 없어 발급 확대가 제한됐던 국내 금융권에서 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한다면 국내 일반가맹점에서의 모바일카드의 결제 생태계가 갖춰질 것이고 고객들은 좀더 편리한 결제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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