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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의 메카 中염성] 한중일 도시·자동차·인터넷…‘스마트’하게 묶는다

[기업 성장의 메카 中염성] 한중일 도시·자동차·인터넷…‘스마트’하게 묶는다

기사승인 2016. 07.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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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서 제15차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가 열렸다. / 류두환 기자
한국이 중국·일본과 중국 강소성 염성에서 모여 스마트시티 건설과 전지자동차 협력, 디지털 싱글 마켓 도입 등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3국 간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어 세계적인 경제권을 형성하자는 취지에서다.

13일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서 열린 제15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에는 한중일 3국의 각 산업 전문가들과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염성시 영빈관에서 진행된 ‘환황해 비즈니스포럼’에서는 한중일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녹색 경제’와 ‘혁신 성장’을 주제로 에너지환경과 첨단제조, 국제전자상거래, 유통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환황해 비즈니스포럼은 에너지환경과 첨단제조, 국제 전자상거래와 물류·유통 등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국 대표단 중 가장 처음 단상에 오른 황유순 한국토지주택공사 중국사업소 소장은 청도(靑島) 한중협력 생태스마트 도시 건설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3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영엽에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도에 스마트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한중합자기업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기초설계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소장은 “한국은 세계 4대 전자상품 제조국이고 사물인터넷(IoT) 글로벌 기준을 정하는 주도국 중 하나”라며 “한국 정부는 스마트시티 건설모델을 해외로 보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도로·상수도·공원·학교·병원·주택 등 도시공간의 시설에 센서와 유무선정보통신네트워크를 설치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2009년과 2013년에 제1,2차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을 세우고 스마트시티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초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소장은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별 상황에 맞춰 스마트시티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경기 16곳·충청 18곳·전라 5곳·경상 9곳·강원 2곳 등 전국적인 스마트시티 도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중일 전기자동차 시장의 협력 방안도 제기됐다.

윤성훈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교수는 환경친화형 스마트카 이차 전지의 동향과 한중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한중일 3국이 스마트카 전지 시장에서 지나친 경쟁을 피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모바일과 IT에 주로 사용되던 리튬이차전지는 2011년부터 전기자동차 시장에 도입,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도 자료에 따르면 리튬이차전지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모바일·IT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자치(ESS) 세 가지 분야에서 연평균 14.1% 성장할 전망이다. 리튬이차전지는 현재 가장 널리 상용화된 이차전지다. 국내에선 LG화학과 삼성SDI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면서 2011년부터 한국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향후 가정용 전력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가정과 연결시키는 기술을 장치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버스 전지를 재활용하는 협력 사업도 제안했다. 수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전기버스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전기버스 전지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점 커지는 한중일 인터넷 교류에 대한 방향성도 논의했다. 포럼의 마지막 주자인 김상묵 코트라 글로벌파트너링 실장은 “한중일 3국의 소비자들이 인터넷 상으로 자유롭게 예약·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싱글 마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3국간 전자 상거래 운영시스템과 결제 및 물류 시스템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한중일 3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중국이 5626억달러로 1위, 일본이 793억달러로 4위, 한국이 367억달러로 7위 규모다.

김 실장은 “미국과 EU가 추진하는 디지털 시장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힘을 합쳐서 세계 2대 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싱글마켓을 도입하면 여행·의류·화장품·IT·전자기기 중심의 쇼핑에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전자금융으로까지 활용성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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