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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스타트업ㆍ중소기업과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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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11 05:00:26   폰트크기 변경      
‘대형사 바라기’에서 벗어나

자금투자ㆍ개발환경 조성ㆍ판로지원

이동통신업계가 기존 대형 가전ㆍ가구업계 등과의 협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ㆍ중소기업과의 합종연횡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사에 대한 ‘일방적 구애’ 없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성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투자로 결실을 얻겠다는 포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자금ㆍ유통ㆍ품질관리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서고 있다.

육성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 육성기업과 적극적인 사업협력 계약, 육성기업 판로개척 등이다.

특히 KT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기창조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차량 안전주행 솔루션 업체에 약 20억원의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헬스바이크 개발 스타트업의 헬스바이크 200대를 구입해 KT 주요지사에 설치하거나 IoT 기반 식물을 재배하는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KT는 또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경기도와 함께 200억원 수준의 스타트업 투자 공동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과 판로개척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ㆍ검증할 수 있는 T오픈랩을 이달 안으로 설치한다.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ThingPlug’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최근 크레모텍, 씨메스, 패밀리 등 스타트업 3곳에 총 27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원한 스타트업 12곳 중 3곳에서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SKT 관계자는 “스타트업 창업과 초창기 보육에만 지원을 맞춘 방식에서 직접투자와 판로 개척, 마케팅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oT 관련 중소기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달 중 개최하는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서 유망 IoT 중소기업들을 선발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이 행사에 참여할 관련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행사에서 선발된 IoT 유망 기업들을 IoT 관련 국내외 대기업 관계자와 주요 투자자에게 알리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퀄컴과 3사 공동으로 최종 10개의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한국플랜트관리(해양구조물 모니터링 시스템) △아키드로우(스마트폰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3D 공간 스캐너) △지오라인(모바일 전기자동차 충전 및 결제 솔루션) △소티스(디바이스 접근기반 IoT 보안 솔루션) 등을 우수 스타트업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Io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적극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와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상생형 투자지원ㆍ개발은 미래의 혁신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직까지 지원 업체 수나 지원금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스타트업의 성과 등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투자금액이 늘어나고 개발분야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병기자 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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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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