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센서·CCTV·케이블과 결합
진동·충격감지 외부침입 차단효과
진동·충격감지 외부침입 차단효과
'전자 철책(Fence)'이 무인 경비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원격 관리가 가능해져 광범위한 지역의 경비에 도입되고 있다.
2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결합한 전자 철책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물리보안 업체도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에스원은 북한 접경지역 중·서부전선에 지난 2006년부터 구축했던 '전방철책 경계 과학화 사업' 설비를 지난해 고도화해 기존의 사람에 의한 경비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민간용 제품을 개발했다. 같은 해 이를 충남 서산 소재 한화토탈 대산사업장 외곽 경비용으로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철책 근처로 접근하는 물체를 인식하고 이를 통제자에게 알려준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여기에 사용하는 펜스형 레이더센서를 우리(에스원)가 직접 개발해 적용했다"며 활용도가 높아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장과 같은 넓은 면적의 시설을 경비하는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인천 백령도에 KT가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GIGA Island)' 사업에 최첨단 CCTV를 공급했다. 백령도 해안가 외곽 경비에 활용되는 이 시스템은 KT텔레캅의 바닷바람이나 습기 등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격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빠른 대응 판단을 내릴 수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백령도의 경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카메라 회전이 안 되는 제약이 있지만, 실제로는 360도 회전 가능한 카메라를 전자철책과 결합하면 효율적인 무인경비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철책에 감지 케이블을 결합해 보안 철책에 가해지는 진동이나 충격을 감지, 영상 감지시스템과 연동해 외부침입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요 사업장과 동해지방항만청 관할 주요 항구 등에 설치돼 이상 감지나 자산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중소기업이 정부 국책사업 과제에 선정돼 공군 비행장 등 일부 국가 시설에 전자철책을 납품한 경우도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물론 최근 물리보안 업계의 추세가 외곽 경비 인력을 줄이고 대신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외주(아웃소싱)를 통해 이뤄지던 외곽 경비의 허술함과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에 따라 점차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운기자 jwlee@
2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결합한 전자 철책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물리보안 업체도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에스원은 북한 접경지역 중·서부전선에 지난 2006년부터 구축했던 '전방철책 경계 과학화 사업' 설비를 지난해 고도화해 기존의 사람에 의한 경비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민간용 제품을 개발했다. 같은 해 이를 충남 서산 소재 한화토탈 대산사업장 외곽 경비용으로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철책 근처로 접근하는 물체를 인식하고 이를 통제자에게 알려준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여기에 사용하는 펜스형 레이더센서를 우리(에스원)가 직접 개발해 적용했다"며 활용도가 높아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장과 같은 넓은 면적의 시설을 경비하는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인천 백령도에 KT가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GIGA Island)' 사업에 최첨단 CCTV를 공급했다. 백령도 해안가 외곽 경비에 활용되는 이 시스템은 KT텔레캅의 바닷바람이나 습기 등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격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빠른 대응 판단을 내릴 수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백령도의 경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카메라 회전이 안 되는 제약이 있지만, 실제로는 360도 회전 가능한 카메라를 전자철책과 결합하면 효율적인 무인경비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철책에 감지 케이블을 결합해 보안 철책에 가해지는 진동이나 충격을 감지, 영상 감지시스템과 연동해 외부침입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요 사업장과 동해지방항만청 관할 주요 항구 등에 설치돼 이상 감지나 자산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중소기업이 정부 국책사업 과제에 선정돼 공군 비행장 등 일부 국가 시설에 전자철책을 납품한 경우도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물론 최근 물리보안 업계의 추세가 외곽 경비 인력을 줄이고 대신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외주(아웃소싱)를 통해 이뤄지던 외곽 경비의 허술함과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에 따라 점차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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