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스마트팜' 출시
미래 예측 '머신러닝' 활용
초기 비용 최대 40% 절감
SKT·LGU+도 지원 동참
미래 예측 '머신러닝' 활용
초기 비용 최대 40% 절감
SKT·LGU+도 지원 동참
이동통신사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팜 구축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확산 가속화 대책을 내놓은 직후, 일제히 스마트팜 지원 동참을 선언한데 이은 것이다.
이통사들은 저마다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바탕으로 ICT와 농업을 융합한 스마트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6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퓨처포럼' 행사를 열고 스마트팜 구축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팜 2.0 솔루션 '기가 스마트팜' 출시를 알렸다.
'기가 스마트팜'은 IoT 센서 등을 활용해 재배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CO2), 토양 등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최적의 작물 재배환경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온실 제어 성능을 대폭 높였다.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상무)는 "KT가 가진 ICT 역량을 기반으로 농가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스마트팜 기술이 단순 편리를 제공할 뿐이었다면, '기가 스마트팜2.0'은 농민 삶의 질을 높이고 부자 농부가 된다는 꿈을 실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일반 농가보다 작물 생산량이 20~30% 늘어나고 수입도 31%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입 농가의 53.8%가 '초기 투자 및 관리비용 부담'을, 16.7%가 'ICT 사용 어려움'을 걸림돌로 꼽았다.
회사는 이러한 걸림돌 해소를 위해 KT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 솔루션을 적용, 초기 구축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였다. 예컨대, 비닐온실 5개동(면적 0.33ha) 기준 설비비용이 기존 2200만원이었지만, '기가 스마트팜'은 1400만원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정부 지원 50%를 받으면 농가의 부담은 약 700만원 수준까지 줄어든다. 또, 스마트팜을 구축한 농가에는 2년간 통신비를 면제해주고, 전국 주요 10개 거점 지역에 스마트팜 실습교육장과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솔루션 시장에는 네덜란드 사업자 프리바와 KT, SK텔레콤, 그 외 중소 사업자들이 진출해있는 상태다. KT는 여타 스마트팜 솔루션과 차별화 요소로 자체 솔루션을 활용한 비용 절감, 특정회사 제품이 아닌 범용 하드웨어 이용 가능 등을 들었다. 송 단장은 "KT는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센서, 제어기 등 개별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연동도 가능해 중소 스마트팜 기업과 상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스마트팜 확산에 나선 상태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팜 전용 요금제를 마련해 스마트팜 장비에서 발생하는 통신비를 지원한다. 스마트팜 전용 요금제는 IoT 요금제를 기본으로, 사용량이 적은 음성과 문자메시지의 기본 사용량을 일부 차감하는 대신,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다. 올해 말까지 전용 요금제 가입시 2년간 월정액을 면제해준다. 또,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 중인 2500평 규모의 공동농장 '두레농장'을 스마트팜 교육장으로 제공하고, IoT 특화 전용 기술 '로라(LoRa)'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밖에도 농협과 협력해 보급형 스마트팜 제품을 농협중앙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농민들의 원활한 스마트팜 이용을 위한 IoT 인프라 구축, 홈 IoT 서비스와 보안서비스 IoT캡스의 농민 가정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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