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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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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계량기·원격제어…가스업계 'IoT 만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3 11:23
[에너지경제신문 심민관 기자] 도시가스업계가 계량, 안전, 요금 등 고객 접점 분야에서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8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 중인 SK E&S는 스마트계량기(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시스템을 개발해 부산도시가스와 강원도시가스를 통해 해당 지역 700여 세대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I 시스템은 도시가스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고 누출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원격계량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안전가스 누출 시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고 위험경보를 도시가스사 상황실로 전달한다.

AMI 기술은 원격검침(AMR·Automatic Meter Reading) 기술에 기반을 두는데 크게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도시가스 원격계량기에서 중계기까지는 데이터를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의 하나인 LoRa(Long Range Sub-GHz Module) 방식으로 전송한다.

중계기에서 도시가스사의 서버까지는 SK텔레콤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검침 값을 보낸다.

SK E&S는 올해 개발 완료한 AMI 기술을 시범 서비스한 뒤 2017년부터 전국 7개 도시가스사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보일러업계도 IoT 기술을 접목해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원을 켜거나 난방 및 온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 보일러 스스로 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에너지업계가 통신기술을 접목한 IoT 서비스를 속속 내놓는 것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서다.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 1992년 21.7%에서 지난해 77.8%로 높아지는 등 외연은 크게 성장했으나 서비스 제공 방식은 여전히 과거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계량 및 안전점검은 도시가스 초기 방식인 세대 방문이나 자가 검침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맞벌이 및 단독세대가 많은 최근에는 점검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스마트계량기 보급이 확대되면 단순 점검에서 나아가 고객의 시간별 부하패턴 등을 분석해 평소보다 사용량이 특이하게 많거나 적은 고객의 신변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검침원을 사칭한 범죄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가 오는 2022년까지 가스 미터기 1100만대를, 영국이 2100만대를 스마트미터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역시 무선원격검침, 안전차단 계량기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SK E&S 한 관계자는 "IoT가 결합된 원격검침시스템은 효율성과 편리성이 더해진 기술이며 검침원을 사칭한 범죄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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