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스타트업 열풍…대구 GIF 2015서 창업 동력 켠다

ICT 스타트업 열풍…대구 GIF 2015서 창업 동력 켠다

내달 1일 대구 엑스포서 개막…경진대회·강연 등 펼쳐져

아이디어 교류 통해 스타트업 활성화 기반 마련 기대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지난해 세계은행(WB) 기업환경 평가 창업분야 34위에서 17위로 수직 상승,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 95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4% 증가, 벤처투자 업체수 517개로 23.7% 증가, 벤처펀드 신규 결성 규모 6256억원….

최근 우리나라에 뜨겁게 불고 있는 창업·벤처 열풍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여러 국가들이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스타트업,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을 꼽고 있다.

국가 전체 법인세의 23%를 부담했던 노키아의 침몰로 침체에 빠졌던 핀란드가 게임 ‘앵그리 버드’로 대박흥행을 이끌어낸 로비오,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연매출 1조8000억원(2014년 기준)의 게임사로 발돋움 한 수퍼셀 등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여전히 유럽 강소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스타트업 기업이 경제성장은 물론 고용문제까지 해결할 열쇠로 부각되면서 각국은 스타트업 인재, 아이디어, 자본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9대 전략산업 육성에 5957억원을 투입하는 등 ICT산업 진흥을 위해 내년에만 1조93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 ICT 축제…내달 1일 개막

이에 발맞춰 내달 1일 대구시(시장 권영진)에서는 ICT 분야 스타트업 창출과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 경연, 그리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대회가 열린다. 지구촌 청년들의 ICT(정보통신기술) 경진대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2015(GIF 2015)’가 바로 그것으로 국제적인 아이디어 교류의 장을 통해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하고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GIF 2015는 14억이 투입된 사상 최대 규모의 ICT 행사로 오는 10월 1일부터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 경진대회·채용설명회…인재 개발·스타트업 육성 효과 기대

이번 행사는 해커톤, 아이디어톤, 오디션으로 구성된 경진대회와 국내외 ICT 분야 권위자들이 대거 나서는 강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관람객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SK텔레콤·삼성·네이버 등 메이저기업들의 동시개최행사 및 채용설명회 등이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경진대회를 통한 아이디어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 및 인재개발 부문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커톤의 5개 종목인 △웨어러블 △빅데이터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과 관련된 동시개최행사로는 SK텔레콤 티움 모바일(T.um mobile), 삼성 웨어러블 해커톤 대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주관의 빅데이터 해커톤 대회, 대구시 등이 주관하는 3D 프린터 미래창조 올림피아드, 경북대 주관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 기업/투자 IR Day, 대구SWCC 세미나, 통신융합 표준기술 세미나, ICT융합제품 상용화 기술지원 설명회 등이 열린다.

◇청년·기업·멘토 모여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GIF 2015는 경진대회, 강연, 동시개최행사, 부대행사, 전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ICT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개인의 아이디어가 사업화·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의 토대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GIF 2015는 ICT 분야의 아이디어를 지닌 국내외 청년창업가들은 물론 업계를 이끌어가는 메이저 기업들, 그리고 성공한 스타트업의 멘토 등이 참가하는 글로벌 ICT 축제”라며 “이번 행사가 경쟁력 있는 ICT 인재 발굴과 인재육성 플랫폼 창출 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대구시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지난 4월에는 판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K-ICT 디바이스랩을 세우는 등 스타트업 육성 및 창조경제 분위기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시에 고용기회 창출, 창업문화 확산 등의 효과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창조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GIF 2015는 해커톤, 아이디어톤, 오디션 등 3개 테마로 경진대회와 강연, 전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며 경진대회 분야별 수상팀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대구광역시장상, 한국정보화진흥원장상과 함께 총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