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스마트 공장│LS산전 청주공장

"자재관리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시스템 구축"

2015-12-15 10:34:32 게재

대기시간 절반으로 생산성 60% 향상

충북 청주시 흥덕구 백봉로에 있는 LS산전 청주 1사업장 G동. 무인 운반차가 청색 테이프가 연결된 길을 따라 완성된 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 테이프는 무인 운반차가 다니는 궤도다. 무인 운반차는 프로그래밍된 명령에 따라 각 부품을 라인으로 운반하고 완성된 제품을 포장라인으로 이동시킨다.

이 사업장은 스마트 생산 라인이 구축돼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 공장'이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LS산전 대표 자동화 기기인 PCL(프로그램 가능 논리 제어장치)이 상위 PC를 통해 제조실행시스템인 MES(생산관리시스템)과 연계돼 있다.
스마트 생산 라인이 구축된 LS산전 청주1 사업장 G동 생산 현장. 사진 LS산전 제공

이곳은 LS산전 주력 제품인 저압차단기와 개폐기를 생산한다. 1층은 연간 2600만대의 산업용 차단기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자재는 정확히 1.5일분으로 유지된다.

포장 라인도 자동화돼 있다. 중량감지센서를 통해 이상 여부를 검출한다. 포장 로봇이 품목별로 다른 크고 작은 상자를 일정한 간격에 맞춰 제품을 포장한다.

G동 2층은 연간 1200만대 전자개폐기를 조립하는 라인이다. 핵심 부품인 코일 권선을 시험하고 적재하는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

작업자는 모니터를 통해 해당 조립라인에 설치된 PLC로부터 온 데이터를 확인한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MES를 통해 앞으로 생산성 개선 빅데이터로 활용된다.

LS산전 청주사업장 스마트 공장은 APS(수요예측 시스템)가 적용된 유연생산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주문부터 자재발주까지 자동 생산관리가 가능하다. LS산전은 2010년부터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이 공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설비 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고 생산성은 60% 이상 향상됐다. 저압기기 라인의 경우 38개 품목 1일 생산량이 7500대에서 2만대로 늘었다. 에너지 사용량도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도 급감했다.

LS산전은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와 IoT(사물인터넷)를 도입해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써 고도화 단계까지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LS산전은 지난 10월 경기 안양 본사에서 자동화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인 브레인넷과 이메인텍 유디엠텍 3개사와 '스마트 공장 구축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