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숭신초등학교 앞 스마트횡단보도.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1.1.5
성동구 숭신초등학교 앞 스마트횡단보도.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1.1.5

스마트시티 특구2년차…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위반 14%→3%까지 감소

8종 교통안전 기능 집약… 보행신호등 바닥도 설치해 보행신호 인식 도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성동구(정원오 구청장)가 어린이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초등학교 통학로마다 스마트 횡단보도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8종의 스마트 교통안전 기능을 집약해 안전한 보행과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똑똑한 횡단보도이다.

보행신호등을 바닥에도 설치해 스마트폰을 보거나 친구와 장난치느라 주의가 흐트러진 아이들이 쉽게 보행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호등이 적색일 때는 아이들이 차도로 넘어가면 위험을 알리는 경고 음성이 나온다.

또한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전광판에 위반 차량의 번호를 표시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실제로 구청 앞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자 정지선 위반 차량이 84.3%나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는 성동구가 서울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19년 서울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활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특구’ 1호로 성동구를 선정하였으며 교통안전분야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도입했다.

특구 2년째인 올해 19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스마트 횡단보도 23개소를 포함해 성동구 전체에 총 45개소의 스마트 횡단보도를 조성했다.

스마트시티 특구 마지막 해인 2021년에도 초등학교 통학로, 보행량 많은 곳, 사고발생지역 등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인근에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가 없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었던 용답초 등 4개 초등학교 통학로에는 올해 7월 스마트 스쿨존 시스템을 설치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제한속도인 30km/h를 초과해 차량이 운행할 경우 차량번호를 인식하여 전광판에 표출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제한속도 준수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용답초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스마트 스쿨존 시스템을 설치하자 운행차량 대비 속도위반차량의 비율이 14%에서 3%까지(9월~11월)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 통학로 안전은 성동구의 최우선 역점 사업이며 어린이와 학부모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교통사고 제로의 스마트 교통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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