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 푸드테크 중심 이스라엘을 배우자
[기고] 세계 푸드테크 중심 이스라엘을 배우자
  • 신아일보
  • 승인 2021.1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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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훈 주식회사 외식인 대표이사
 

최근 세계의 대기업부터 벤처투자자까지, 성장 가능성 높은 푸드테크 기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로 인공 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융합된 신규 산업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리서치앤드마켓에 의하면,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2022 년에는 약 2500억달러(약 298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의 푸드테크 산업은 아직까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집중돼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면 매장 내 서빙로봇과 바리스타 로봇, 홍채인식으로 인한 무인화 출입 관리 등이다. 스마트팜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로봇시장은 아직까지 한국은 개발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푸드테크를 이용한 농업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룬 상태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배양육, 설탕 대체재 개발, 맞춤형 영양소 및 식료품, 식품 모니터링, 식품 제조 및 공급망 안정성, 식품 분야 의 디지털화, 애플리케이션 등등 다양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현재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 식품 대기업 중한 곳은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인 알레프 팜 (Aleph Farm)에 투자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인 알레프팜은 세계 식품 생태계에 혁신개혁을 이루고 있다. 알레프 팜의 주된 사업은 소에서 분리된 다양한 종류의 천연 쇠고기 세포를 기존의 고기와 유사하게 3차원(D) 구조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널리 보급하게 되면,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토지, 물, 사료 등 방대한 자원소실의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큰 이슈인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의 일란 사미쉬 박사(Dr. Ilan Samish)가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인 아마이 프로틴은 최 대한 단맛을 유지하면서 위에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당단백질(Sweet Protein)과 거의 유사한 단백질 개발에 추진 중이다.

현대의 많은 의사, 영양사, 세계보건기구 모두 설탕이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결과를 경고 하고 있다. 그 결과 제로 음료 등 설탕 대체재의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설탕 대체물 상용화의 관건은 작은 양으로 최대의 단맛을 내고 맛이 식품에 변질되지 않는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저칼로리 감미료가 개발됐지만, 설탕의 수백 배에 달하는 단맛 때문에 오히려 씁쓸한 뒷맛이 남는 단점까지는 극복하지 못했다. 기존의 대표적인 설탕 대체재인 스테비아는 신장을 통해 흡수되지만 당 알콜을 함유하고 있어 신장이 좋지 않을 경우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미쉬는 말레이시아, 서아프리카, 중국 등의 열대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당 단백질이 설탕보다 달고 건강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업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현재 이스라엘은 농업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이런 기업들을 더욱 부흥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도 이스라엘의 푸드테크 국가 지원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국가 미래 사업으로 부흥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강훈 주식회사 외식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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