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인텔, 실시간 소통 IoT 기기 개발

MoU 체결…‘WebRTC’ 기술 적용

방송/통신입력 :2016/08/17 08:58    수정: 2016/08/17 09:20

#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두 아이의 엄마 이씨㊲는 얼마 전 IoT 기기가 탑재된 인형을 딸에게 선물했다. 딸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우고 울면서 인형의 코를 누르자, 직장에 있는 이씨 스마트폰의 앱이 활성화 됐다. 이씨는 인형의 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인형의 입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아이를 달랠 수 있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반도체 칩 제조사인 인텔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기술이 탑재된 사물인터넷(IoT) 기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최진성 최고기술경영자와 인텔 마이클 그린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는 웹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한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WebRTC를 IoT 기기에 적용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상음성 통신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 최진성 CTO(오른쪽)와 인텔 마이클 그린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전문 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해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든다면 고객은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통화할 수 있다.

양사는 인텔의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에 WebRTC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이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탑재에 한정됐던 WebRTC 영역을 다양한 IoT 기기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에디슨 보드는 새로운 IoT 제품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인텔의 초소형 컴퓨팅 모듈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2월 WebRTC를 상용화하기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PlayRT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PlayRTC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 할 수 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개발자센터를 통해 WebRTC 개발 도구(x86 CPU用 WebRTC SDK)를 개발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IoT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차인혁 플랫폼기술원장은 "Play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의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 및 중소벤처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 마이클 그린 부사장은 "IoT 기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고객이 인텔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양사가 보유한 IoT 서비스 개발 경험과 WebRTC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IoT 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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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6월7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투비소프트'와 동대문 패션타운 점주들을 위한 간편 주문 IoT 기기 개발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동대문 패션타운 점주들은 IoT 기기 '원클릭'으로 운송기사를 호출해 예약주문통화 할 수 있다.

또한 5월에는 영유아 교구제 업체인 '에듀챌린지'와 음성 통신이 가능한 완구 시제품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아이들은 완구를 통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부모들은 아이들의 습관 형성을 위한 음성 생활지도 및 동화 구연 등의 기능을 원격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