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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건축물 안전관리에 'IoT' 기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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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18 06:30:12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기울기ㆍ균열 등 데이터 측정

서울시의 블록체인 기반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안).


[e대한경제=김부미 기자] 국내 노후건축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동안 현장·인력 중심의 건축물 안전관리에서 디지털·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돼 면밀하고 신속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각 지자체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ㆍ인천시ㆍ고양시 등 지자체들이 노후 건축물에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건축물 가운데 사용승인 이후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동수는 281만9858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건축물 가운데(727만5266동) 38.8%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10동 중 약 4동이 심각한 노후 상태인 셈이다.

이에 노후 건축물과 관련한 안전사고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노후 민간건축물 안전관리에 블록체인과 IoT 융합 기술을 도입해 위험요소를 실시간 자동으로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12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안전등급이 낮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관리되거나, 지은 지 3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 등이 824개(동) 있다. 그동안 이 건축물들은 육안·장비 등을 통해 안전점검을 해왔다.

시는 사람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노후 건축물 관리를 디지털·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건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균열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 데이터를 저장·분석해 정확성을 검증하고 구조물의 이상변화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는 빙식으로 운영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치구·건물소유자에게 경보알림이 문자로 전송돼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자치구·건물소유자는 PC·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상태 정보, 실시간 데이터를 언제든 상시 모니터링·조회 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플랫폼이 가동되면 위험상황을 사전에 인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입되는 인력·시간 대비 즉각적·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한 이력관리로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그로 인한 분쟁,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근거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우선 12월에 약 46개(동) 건축물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2022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있는 824개 노후 민간건축물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역시 노후·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노후·위험시설에 붕괴 등의 사고위험 정도를 사전에 측정할 수 있는 IoT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계측 값 수집·분석·예측·학습하는 AI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단계별로 진행한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인천시 전체 10개 군·구를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운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천시 전체에 산재된 노후·위험시설물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 △재난위험시설 △제3종 시설물 중 집중관리대상 △항만시설 △기타 공공시설물 중 노후·위험도가 높은곳 130여 개소 시설물에 650개 IoT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까지 노후도가 시급한 시설물 500여 개소에 IoT센서 설치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포항시의 경우 포스텍 등 5개 기관과 함께 지진에 대비한 ‘AloT기반 시설물 안전관리 플랫폼 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AloT(AI+loT,지능형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시설물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균열, 변위, 변형률, 구조/기능 이상, 영상정보 등을 통해 노후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사고·위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플랫폼이 개발되면, 신속하고 정밀한 안전점검과 일원화된 시설물 안전관리로 시민안전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점검비용 역시 10~15% 가량 절감할 수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고양시와 군산시 역시 지역내 위험도가 높은 노후 건축물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노후·위험시설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들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4차 산업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건축물 안전관리에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적용해 안전관리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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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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