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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처 신설·부실업체 실격…자체 혁신안 꺼내든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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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1 13:12:5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LH 혁신안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품질강화 방안 등 후속 이행계획을 밝혔다. 건설 단계별 검증·관리 역량을 높여 부실시공을 근절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1일 LH에 따르면 이번 건설혁신방안의 핵심은 ‘부실시공 근절’로 요약되며, 이와 함께 국내 건설생산성 향상 기여를 위한 ‘스마트건설 DX’, ‘미래건설시장 준비’ 등의 혁신 목표를 이행할 방침이다. LH는 공공건설 품질혁신을 위해 큰 틀에서 △기술책임 혁신 △품질관리 혁신 △건설풍토 혁신 △인적자원 혁신 △디지털 DX 혁신 등을 건설문화 혁신 5대 전략으로 삼고 이번 혁신안을 추진한다.

우선 기술책임 혁신을 위해 △시공기록 공개 △업무시간 보장 △감리독립 보장 등 기술책임을 강화하고,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대한 상벌강화로 책임건설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실업체 배제를 위해 ‘원 스트라이트 아웃’을 도입한다. 벌점 영향력 강화를 위해 입찰 시 1점 미만 벌점도 감점을 부과하고, 중대 구조적 부실 유발 업체에 벌점 3점을 부과해 입찰을 실격처리한다. 또한 LH 퇴직자 소속 업체에 6~15점의 최대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차단한다.

이 밖에 입찰 시 시공평가 배점 구간별 차등 확대하고 1회성 평가를 중간평가(골조공사중)를 더한 2회 평가로 강화하는 등, 잘하는 업체와 못하는 업체의 변별력 강화할 방침이다.

LH는 품질관리 혁신을 위해 품질조직도 개편했다. LH는 발주기관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를 위해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지역본부에는 품질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신설 조직을 통해 품질시험 점검관리 및 레미콘 등 주요 자재의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상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한다. 건설현장에서의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도 방지한다.

현재 서류·마감 위주의 준공검사도 비파괴 구조검사와 안전점검보고서를 교차 확인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또 정기 안전점검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해 구조안전을 강화한다.

건설풍토 혁신을 위해서는 탈현장 시공 공법인 PC공법, 모듈러공법 등의 OSC 공법을 확대 적용한다. 기존 재래식 공법에서 발생하는 시공 오류를 줄이고 자재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철근이 포함된 부재 자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공정을 표준화해 현장에서의 오류발생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H는 핵심인재 양성 아카데미 교육 시행, 청년 및 우수기술인 유인 대책 마련, 주요공종 내국인 기능인 배치 의무화 등을 통한 인적자원 혁신도 추진한다.

LH는 부실시공 문제를 없애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도 신설한다. 디지털 DX 혁신의 일환으로 디지털 건설 시공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건설산업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2025년까지 3차원의 가상공간에다 설계,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공과정을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전국 건설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설계도면 및 영상기록 등은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공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시공과정 기록서버도 구축한다.

LH 관계자는 “부실 의혹을 넘어선 건설산업의 리더로서 LH만의 역할과 국민눈높이에 맞는 혁신 추진으로 지속적인 공공건설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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