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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처법’에 떠는 소규모 현장…사고 막는 IoT센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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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30 06:00:25   폰트크기 변경      
스마트 안전기술 수요 확대

늘어나는 인건비ㆍ원자잿값에

안전관리 비용은 턱없이 부족

스마트 계측ㆍ무선 통신망 등

건설현장 통합관제 기술 각광 


인천동춘교 가스배관에 모넷코리아의 IoT 무선센서를 접목한 모습. /사진: 모넷코리아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공사현장 안전관리와 통합관제를 가능하게 하는 ‘IoT센서’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장에서 IoT센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대재해처벌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스마트 건설처’ 신설 등 복합적인 이유에서다.

이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서 소규모 공사장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자를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늘어난 인건비ㆍ원자재 값에 비해 시공비는 부족해 관리자를 배치할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더 적은 비용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IoT센서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통상적으로 공사장 안전관리비 등은 발주처가 가져가고, 하도급 업체인 중소건설사들은 직접 공사비 정도만 받기 때문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기 부담”이라며 “대안으로 IoT센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 B씨는 “지금까지 소형 건설사들은 공사현장에서 계측기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스마트 계측이 가능한 IoT센서 수요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LH가 이달 21일 내놓은 ‘건설혁신방안’도 IoT센서의 중요성을 키웠다. 혁신안에 따르면 LH는 스마트 건설처를 신설해 건설산업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AIㆍIoT를 활용해 내년까지 전국 건설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IoT센서 기술과 관련된 기업으로는 모넷코리아, 아이티원, 무스마 등이 꼽힌다.

모넷코리아는 ‘맞춤형 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수동(유선)계측 센서를 무선계측 센서로 변환시킬 수 있다. 변환 후 1분 단위 측정 기준 최대 8년을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계측센서는 수동과 자동 방식이 있는데, 수동계측센서는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자동센서는 가격이 수억원에 달해 소규모 공사장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염정훈 모넷코리아 대표는 “수동센서는 10일에 한 번씩 계측 업체가 측정해서 보고서 만드는 방식이고 자동센서는 가격이 수억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IoT 무선센서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하면 자동센서 금액의 10% 수준에 불과한 금액으로 전문인력에 투입되는 인건비도 아끼며 현장 안전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말 진행된 호반건설의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현재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 현대엔지니어링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아이티원은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원천기술과 현장 적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ㆍ서비스할 수 있다. 특히, IoT센서에도 접목할 수 있다.


아이티원의 이동식영상방송 장비와 가스센서장비(녹색 원). /사진: 아이티원 제공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는 “건축물 기울기는 특정 지점에서 0.1도만 기울어도, 지점에서 멀어질수록 m단위로 기울게 된다”며 “반경 3m까지 대상면을 커버해 기울기를 1㎜ 단위로 감지할 수 있는 IoT센서가 있다”고 말했다.

무스마의 장거리 저전력 무선통신망 ‘로라(LoRa)’는 밀폐된 지하나 통신이 열악한 현장에서도 IoT센서가 수㎞까지 감지를 할 수 있게 한다.


중동 플랜트 현장에 설치된 무스마의 로라(왼쪽)와 기지국. /사진: 무스마 제공



이 밖에도 곳곳에서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 기반으로 송신 영상을 분석해 현장의 위험 요소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했으며, HD현대는 최근 VR 등으로 건설현장 장비 사용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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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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