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원팀', 산·학·연 협업해 AI 로봇 기술 고도화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AI원팀에서 개발한 AI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AI원팀에서 개발한 AI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KT가 인끄는 인공지능(AI)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이 신규 AI 기술 4종을 공개했다. KT는 해당 기술을 AI 사업 및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기술은 △로봇 실내 공간지능 △로봇 소셜 인터랙션 △보이스 클로닝 △한국어 E2E 음성인식 트랜스퍼 러닝 기술이다. 로봇 실내 공간지능 기술은 KT와 명현 카이스트 교수가 함께 개발했다. 로봇이 실내 공간의 사물을 식별하고 사물의 위치를 기억하는 기술이다. 로봇이 공간 내에서 객체의 종류와 위치를 인식해 3D 지도를 생성하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만든다. AI원팀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실내 자율주행에 접목하는 2차년도 연구를 지속하고, KT의 로봇 실내 자율 주행 정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봇 소셜 인터랙션 기술은 KT와 윤성의 카이스트 교수 연구진이 함께 개발했다. 사용자의 얼굴 및 행동을 인식한 후, 로봇이 수행할 행동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KT 로봇은 향후 이와 같은 개별 알고리즘을 연결해 로봇의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구현할 계획이다.

보이스 클로닝 기술은 KT와 김회린 카이스트 교수가 공동 연구했다. 개인화 음성합성을 위한 목소리 복원 알고리즘이다. 개인의 오디오 샘플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커스텀 보이스를 제공하는 개인화 TTS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다. KT는 이 기술을 기가지니, AI통화비서, AI 로봇, AI 교육 등에 도입해 '커스텀 개인화 TTS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어 앤드투앤드(End-to-End) 음성인식 트랜스퍼 러닝 기술은 KT와 장준혁 한양대 교수가 개발했다. 한국어 음성인식 성능을 높이면서도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줄였다. 기존 최고 성능을 내는 딥러닝 음성인식 모델 대비 에러율이 13.7% 감소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성능을 검증한 것이다. 또KT는 이 기술을 활용해 KT의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AI원팀에서는 KT, 카이스트, 한양대, ETRI가 협업해 '초거대 AI'를 개발 중이다. KT는 초거대 AI를 기가지니와 AICC등의 AI 고도화에 활용하고, 향후 2000억 파라미터 이상 모델로 확장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올해도 AI원팀에서 연구기관, 기업, 스타트업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AI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