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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막아라"...'스마트 물류창고'특허출원 활기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7 12:00

수정 2020.12.27 12:00

2015년 44건→2019년 66건...최근 5년간 연평균 10.7% 증가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특허출원 동향(2015-2019년)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특허출원 동향(2015-2019년)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업계의 과도한 노동강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의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 물류창고 시스템은 단순히 제품만을 보관하는 기능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을 적용해 물류의 입고, 보관 및 출고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된 물류정보를 활용해 물류의 통합 재고관리도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출원은 2015년 44건에서 2019년 66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7%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출원은 2015년 24건에서 2019년 52건으로 연평균 21.3% 증가해 전체 출원 증가율(10.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세부 기술 분야별 동향(2015-2019년)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세부 기술 분야별 동향(2015-2019년)
최근 5년간 출원된 스마트물류창고 관련 세부기술을 보면 물품을 선반에 입고 및 출고하기 위해 이동시키는 입출고 관련 기술이 모두 121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이어 물품이 적재돼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이 71건(26%) △물품을 선반에 수납 및 인출하기 위한 피킹(picking) 관련 기술이 55건(20%) △물품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 및 관리하는 재고관리 관련 기술이 24건(8%)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창고 자동화의 핵심기술인 피킹 및 입출고 관련 기술은 내·외국인 모두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모두 176건(내국인 83건·외국인 93건)으로 64%를 차지했다. 물품이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은 외국인의 경우 5건(2%)을 출원한데 반해 내국인은 66건(24%)을 출원, 내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분석됐다.

출원인별로 보면 내국인이 163건(59%), 외국인이 113건(41%)을 출원, 물류창고 자동화 기술은 내국인 못지않게 외국인 출원도 활발한 분야로 확인됐다.

내국인 출원의 경우 중소기업이 83건으로 30%를 차지했고, 개인 54건(19%), 대학 및 연구소 16건(6%), 대기업 10건(4%) 순으로, 국내 물류산업의 특성상 중소기업과 개인의 비중이 높았다.


유준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대란으로 물류의 효율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정부도 디지털 뉴딜의 하나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창고에 대한 인증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물류창고의 자동화에 대한 특허출원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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