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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가로등 전부 LED로 바꾼다...'야간경관' 개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1 14:06

수정 2024.01.21 14:06

내년까지 가로등 전면 교체..스마트 밝기 제어 도입
가로등에 CCTV·무선인터넷 등 융합
한강교량 특화조명도..올해 원효·가양대교 개선
서울시는 총 215억원을 투입하는 '도로조명 시설 개선'을 통해 내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녹사평대로와 한천로의 노후 가로등 개량 전·후 야간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총 215억원을 투입하는 '도로조명 시설 개선'을 통해 내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녹사평대로와 한천로의 노후 가로등 개량 전·후 야간 전경.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 한다. 시간대나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가로등을 켜고, 끄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서울시는 총 215억원을 투입하는 '도로조명 시설 개선'을 통해 내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올해 안에 15년 넘은 노후 가로등, 가로등주, 전선로, 분전함을 전면 개량한다.
시는 작년 말까지 가로등 14만2822등 중 92.3%(13만1826등)를 LED로 교체, 전기요금 연 54억원과 온실가스 2만4652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인 바 있다. 올해는 잔여분 중 3475등을 교체한다.

교통량이 줄어드는 야간에 가로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밝기 제어장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14개 노선 가로등 3977본에 밝기 제어장치를 설치, 연간 20~30%의 전력량을 추가로 절감하고 있다. 올해는 강남구 일대에 588본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도로조명 시설 개선을 통해 연간 1413MWh(메가와트시)의 전력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전기 요금으로 환산하면 1억5900만원이다.

날씨와 교통정보를 연계한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시간대나 기상 상황에 맞춰 가로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 가로등 고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점검 시스템'도 구축한다.

가로등에 편리하고 흥미로운 각종 시설물을 융합하는 시도도 한다. 편리하고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간경관에 재미를 주는 펀(Fun) 디자인도 적용한다. 가로등에 폐쇄회로(CC)TV, 비상벨, 무선인터넷(WIFI)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소음·미세먼지 등 17종의 도시환경 정보를 수집하는 도시데이터센서(S-DoT)를 설치한다. 가로등주와 신호등, 보행안내표지판과 가로등 분전함을 통합하고, 분전함 일체형 가로등주를 확대해 미관뿐 아니라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또 기념일, 행사 등 이벤트 기간 중 거리 조명을 특정 색상으로 연출하거나 보행로 벽·바닥에 메시지 등을 투영하는 디자인을 가로등에 적용해 이색적이고 안전한 거리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한강 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단기적으로는 거점 교량을 선정, 특화해 조명을 비롯한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한강 교량 경관조명을 통합 연출할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명시설이 노후한 원효대교, 가양대교의 단색 경관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으로 연출할 수 있는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야간 조명은 안전뿐만 아니라 도시의 매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민 삶의 질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화롭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서울을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밝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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