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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시장 원년"… '이음 5G' 시장경쟁 본격화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 이음 5G 장비 관련 전파 인증서 발급
네이버·LG CNS 이어 SK네트웍스서비스 사업자로 등록 신청 완료

 

【 청년일보 】 우리나라 5G 특화망 '이음 5G'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특화망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5G망을 구축하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로, 사업자가 직접 5G 주파수를 할당받아 원하는 용도나 장소에 맞춰 구축·활용이 가능하다.

 

5G B2G·B2B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면서 5G 특화망 시장 원년인 올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사업 진출 선언에 나섰다. 장비 개발을 비롯해 주파수 할당을 통한 사업 전개 등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이음 5G용 기지국과 무선 모듈 6종에 대해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평가(이하 전파인증) 인증서를 발급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4.7㎓와 28㎓를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4.7㎓ 대역에서는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기지국, LG전자가 모뎀, 우리넷이 무선 모듈을 인증받았다. 28㎓ 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지국 인증을 받았다.

 

두 가지 대역 모두에서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이음 5G 전용 장비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장비는 '라디오 기지국'과 '콤팩트 매크로'이며, 이음 5G 전용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이음 5G 장비는 4.7㎓와 28㎓ 대역을 이중 연결해 동시에 지원하는 'NR-DC'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고, 데이터 업로드 요구가 큰 기업 전용 서비스 구현을 위해 주파수 업로드 비중을 일반적인 통신망 대비 2배 많은 약 40%를 업로드에 할당하도록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B2G 그룹 상무는 "삼성전자의 이음 5G 전용 장비는 당사의 5G 기술력과 기업용 5G 서비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결합된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들과 함께 이음 5G망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국내 이음 5G의 상용을 확대하고 공공의 이익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도 이음 5G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4월 이동통신망 구축 전문기업 뉴젠스·지엔텔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릭슨엘지는 자사 특화망 솔루션 '에릭슨 프라이빗 5G(EP5G)'와 뉴젠스·지엔텔이 축적한 이동통신망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특화망 도입 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음 5G 특화망을 직접 할당받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은 데 이어 LG CNS가 지난 3월 30일 과기부 승인을 완료했다. 양사 모두 주파수 할당과 동시에 기간통신사업자로도 등록됐다.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 기업에게도 이음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 기업에 이어 SK네트웍스서비스가 세 번째 사업자가 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이음 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음 5G에 할당된 4.7㎓와 28㎓ 대역 주파수를 모두 신청한 SK네트웍스서비스는 과기부의 적격심사가 완료되면 경남 산단 내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 이음 5G 기지국을 구축해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등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이음 5G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밝다.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역·건물 기반 이음 5G 전국 확산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이 2019년 9억 달러(한화 1조 1454억 원)에서 오는 2024년 57억 달러(한화 약 7조 2544억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경식 과기부 차관은 "올해 이음 5G를 지능형 공장, 의료, 물류,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본격 확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음 5G를 중심으로 메타버스·혼합현실(XR)·디지털 트윈 등의 디지털 전환 기술이 연결되는 등 수요기업별 맞춤형 5G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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