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포럼] "수초안에 분자특성 분석·설계 AI 알고리즘 개발 성공"

신약 개발, 미세먼지 연구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1 16:24    수정: 2021/11/02 08:04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재 설계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다양한 삼성 제품에 적용할 뿐 아니라 과학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AI 포럼 2021' 행사의 기술 세션에서 최영상 삼성종합기술원 상무는 '과학적 발견을 위한 AI'란 주제로 발표했다.

최영상 삼성종합기술원 상무 (사진=삼성 AI 포럼)

최영상 상무는 "인공지능에 기초한 소재 발견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예로 UC 버클리 대학에서는 머신러닝 통해 다양한 무기 삼원 금속 질화물의 특성을 발견했고, 생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 접힘 난제에 머신러닝을 적용해서 예측 정확도를 높였듯이 인공지능이 기여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학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소재 설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년동안 삼성종합기술원(SAIT)은 빅스비 음성인식을 개발해 갤럭시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삼성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과 전문가 지식, 현실 세계 데이터를 통합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해 발전된 소재들은 OLED 디스플레이처럼 삼성 제품에 사용될 뿐 아니라 신약 개발 등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는 분자의 핵심 특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

최 상무는 "현재 최신 DFT(Density Functional Theory)은 시뮬레이션은 분자특성을 평가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는 반면, 삼성의 딥러닝 모델은 수 초안에 특성을 빠르게 평가할 수 있다"며 "특성 예측 외에도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유기 분자 합성을 위한 자동화 물질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이다. 현재 합성과 검증을 위해 로봇기술이 적용된 자동화된 화학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미세먼지 연구소는 대기 미세먼지 분포를 예측하기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삼성 AI 포럼)

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2019년 '삼성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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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세먼지 연구소는 대기 미세먼지 분포를 예측하기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 데이터 △11가지 기상 조건 데이터 △지상 관측소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 농도(PM2.5) 데이터를 수집해 랜덤 포레스트 모델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한국 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예측에 성공했다.

최 상무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초기 결과들은 유망하지만 해결해야 하는 장애물들이 많이 있다"며 "밀라, 뉴욕대학교, 카이스트 등 다양한 연구 기관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연구 결과를 이끌겠다"고 전했다.